서풍의광시곡

서풍의광시곡 평가

서풍의광시곡은 창세기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1998년에 발매된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이다. 이 게임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 2에 이은 후속작이지만, SRPG 형식에서 벗어나 정통 RPG로 장르를 바꾸었다. 또한 18세기 유럽을 모티브로 한 고딕한 배경과 중후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갖추었다. 이 게임은 흑태자와 라시드라는 두 영웅이 신들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흑태자의 정신을 계승하는 회색망토의 기사 시라노와 그의 동료들로 구성된 무장 단체 제피르 팰컨이다. 이들은 제국을 통일하려는 야망가 체사레 보르자와 그의 부하들과 대립하게 된다.

서풍의광시곡은 발매 전에는 대한민국 게임계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으며,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가장 기대되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발매 후에는 게임 자체의 플레이어빌리티가 좋지 않아 좋은 입소문이 돌기 힘들었다. 게임의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고, 무기가 쉽게 파괴되고, 맵이 넓고 복잡하고, 전투가 답답하고 느리고, 인카운터가 잦고 등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스토리도 일부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전작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래도 이 게임은 그래픽과 음악, 캐릭터와 분위기 등에서는 매우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었으며,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많은 감동과 팬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서풍의광시곡은 창세기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가장 독특하고 개성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단순한 판타지 RPG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와 철학과 종교와 정치와 인간성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켜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냈다.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적을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