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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수술 후기...

일상다반사로그 2018. 6. 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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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부터 갑자기 거기가 아프더니..금요일 퇴근하고 와서 확인해보니..

항문 밑에 혹 같은게 생겼다..

목요일에는 통증이 있어도 참을만했다...그런데 금요일은 정말 통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손이 떨릴정도였다...

당연히 속에서는 육두문자 ㅉ#@$@#$@#$나오고 있고.. 퇴근후에 병원을 갈까, 아니면 치질연고 같은걸 발라서 참을 까 하다가

와이프에게 부탁해서 연고를 사고 버텨보기로 했었다... 제발 통증만이라도 없어지길 바라고...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내 증상이 어떤 병인지 검색을 해봤지만 도저히 치질 같지는 않고, 외치핵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혹같은게 튀어나왔으니까.....

그렇게...금요일까지 꾸역꾸역참았고..자는동안에 통증이 계속 이어져왔다....ㅠ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

여태 살면서.. 사랑니도 뽑아봤고 어렸을때 무릎쪽에 살이 찢어져 생살에 알콜소독하면서 고통을 참아봤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통증을 겪어본건 생전 처음이다..ㅠㅠ 내가 느껴본 통증중에서는 아마 탑이지 않을까...

 

바로 지난 토요일에 집 근처 병원에가서 진단을 받아보니...내가 생각했던 외치핵이 아닌 치루였던 것이다...치루가...좀 더 심각한게 수술하게 될 경우

괄약근을 건들게 되는 것 심할때는 많이 손상된다...그런데 치루라는 놈이 수술밖에 효과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것....그래서 진단후에 바로 수술할 수 없냐

선생님께 여쭤봤고 다행히 진단 후 바로 몇 시간 뒤에 수술을 하게되었다...수술시간은 20분정도였고..마취를 할 때는 꼬리뼈쪽에하는 것을 보니 척추마취

인듯하다...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마취가 완벽히 안되었는지 중간중간 아팠다...ㅠㅠㅠㅠ

수술이 끝나고 몇 시간뒤에 마취가 덜 깨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소변까지 나왔고, 수술다음날 부터는 열심히 좌욕을 했다..

 

치루는 수술했다고 끝나는 질병이 아닌 수술후 관리가 중요하고, 특히 좌욕, 식습관, 배변습관이 재발률을 떨어뜨린다...

나 또한 수술전에는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있었고 스마트폰생기면서 그 시간이 더욱더 증가했다..

그리고 결혼 후 솔직히 몸관리를 못한것도 있고 식습관도 바쁘니까 차려먹는것보다 패스트푸드/인스턴트를 자주 먹게되었다.

최근엔 많이 피곤한것이 알러지 같은 것들이 생겼는데 아마 이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결국은 치루라는 놈으로 분출이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결국 나이 먹을수록 몸관리 잘해야한다...

식습관 배변습관, 꾸준한 운동이 모든질병으로부터 방어해줄것이다...

 

아..앞으로 몇 개월은 운동제대로 못하고 좌욕을 꾸준히하며, 음식은.. 밀가루..고기..유제품..당도높은 과일과 술은 안녕이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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